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김보성도 '울먹'…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조문 행렬 계속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5-09 08:46:32

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조문 행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양익준·강우석·이창동·유해진…한지일 "'선배님' 하고 부를 것 같아"

양익준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익준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영화계의 '원조 월드스타' 배우 고(故)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9일에도 영화계 인사를 중심으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과거 방송에서 초등학교 때 첫사랑이 강수연이었다고 밝힌 적 있는 배우 김보성은 오후 3시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김보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 역사상 최고 여배우인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 영화를 발전시킨 최고의 의리"라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제가 어려울 때 전화로 통화했던 기억이 있는데, 떡볶이 장사를 한다고 하니 힘내라고,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강수연 선배님을 너무너무 존경하고 사랑했다"며 울먹였다.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2.5.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2.5.8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개막작 '춘몽'에 배우로 출연한 양익준 감독도 오후 2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양 감독은 빈소를 지키고 있던 장례위원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마주한 뒤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영화 '씨받이'(1986),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강수연을 월드스타로 만든 임권택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부터 두 시간가량 고인 곁을 지켰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 한지일도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았다.

한지일은 "우리 강수연씨는 참 당찼는데, 임 감독님도 '저렇게 조그만 체구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하셨었다"며 "저는 강수연씨를 토끼라고 했는데, 발랄하고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지금도 뒤에서 '선배님'이라고 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어 "강수연이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제가 달려갔었는데…"라며 "사경을 헤맬 때 손이 점점 차가워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열했다.

 

배우 정유미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정유미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늘 고인과 붙어 다녔다는 배우 예지원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다시 조문했고,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 고인과 함께 출연해 나란히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은 문성근도 발걸음을 했다.

또 김석훈, 양동근, 유해진, 장혜진, 정유미, 김민종, 심은경, 이연희, 문성근 등 동료 배우들과 이창동, 김의석, 박광수, 강우석, 김초희, 이정향 감독, 가수 박미경,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등 영화인과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강수연이 생전 종종 들렸다는 이태원의 한 술집을 운영한다는 김모 씨도 조문을 마쳤다.

김씨는 "언니는 카리스마도 있고 똑 부러졌다. 시원시원한 성격인데 외로움도 많이 타서 와서 술을 한 잔씩 하고 갔다"며 "며칠 전에도 가게에 왔다 갔는데, 몸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약한 모습을 안 보이려 했는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7일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배우 유해진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유해진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5.9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