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신자의 사명’ ‘선교는 의무 아닌 선택’
· 목사 ‘복음 전도는 신자의 사명’, 교인 ‘선교는 의무 아닌 선택 사항’
‘지상대명령’에 대한 목사와 교인 시각 크게 엇갈려, 일반 교인 복음전도, 사회정의 실현 비슷하게 중요하다
마태복음 28장 19절을 보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구절이 나온다. 예수가 승천하기 전 제자들에게 분부한 명령으로 ‘지상대명령’이라고 불리는 구절이다. 지상대명령이 없었다면 많은 선교사들이 오지에서 죽음을 무릅쓰며 복음을 전도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목사와 일반 교인 간 지상대명령을 받아들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미국 성인 2,000명과 개신교 목사 507명을 대상으로 지상대명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목사는 기독교인이라면 지상대명령을 의무로 삼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반면 일반 교인은 선교는 일부 교인에게만 국한된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목사 중 약 85%는 성경 구절대로 모든 교인이 전 세계에서 복음 전도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반 교인 중에서는 약 51%가 선교는 일부 교인에게만 해당되는 소명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25%에 해당하는 교인은 선교가 의무 사항이 전혀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다.
선교에 대한 정의 역시 목사와 교인 간 엇갈리게 나타났다. 목사 중 약 88%는 선교는 현지인과 현지 지도자들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일반 교인 중에서는 약 46%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일반 교인 중에서는 사회 정의 실현(약 37%)과 복음 전도(약 43%)를 비슷한 비율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목사의 경우 복음 전도(약 77%)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한편 바나 그룹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교인 중 절반은 지상 대명령이란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자 중 약 51%는 지상 대명령이란 단어를 접해본 적이 없었고 약 25%는 들어는 봤지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단어를 들어봤고 의미도 정확히 알고 있는 교회 출석자는 약 1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