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빅데이터 분석…'방탄소년단'도 주요 키워드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한류 관련 온라인 게시물이 약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해 6∼12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 해외언론 등에 나타난 해외 한류 현황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유튜브를 보면 한류 관련 영상은 6∼8월 주당 평균 2천300건 올라왔으나, 9월 17일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부터 가파르게 늘어나 12월에는 주당 평균 게시물이 30배 증가한 7만600건으로 늘었다.
K-드라마 관련 영상 수는 8월 주당 200건에서 11월 6천건으로 증가했다. 10월 셋째 주의 경우 조회 수 상위 5개의 영상은 모두 '오징어 게임'이 차지했고, 이 영상의 조회 수 총합은 4억5천만 뷰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K-팝 관련 영상 수 역시 9월 셋째 주 주당 2천여건에서 11월 넷째 주 주당 6만건까지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한류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면서 팬덤 및 일반 소비자에 의해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반인들이 개인 계정을 통해 K-팝에 대한 노래와 춤을 모방해 촬영하는 등 재창작 영상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상 게시물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나 리뷰 사이트 등에서도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레딧에서는 9월 초 한류 관련 게시글이 주당 1만5천∼1만6천건 수준이었지만, 10월 들어 2만건을 훌쩍 넘는 등 일시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오징어 게임' 공개 이전 주당 20건 미만이던 한류 콘텐츠 리뷰가 공개 이후 130건까지 증가했다.
해외 매체의 한류 기사도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15개국 28개 매체를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 공개 이전에는 한류 기사가 주간 평균 16.6건에 머물렀지만, 공개 이후 보도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10월에는 주간 평균 133.3건 보도됐다.
보도 내용을 보면 K-팝 언급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고, K-드라마가 32.5%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키워드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오징어 게임'으로 나타났다.
한류를 이끄는 K-팝과 K-드라마는 관련 키워드 확산에 다른 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충성도 높은 팬덤 중심의 K-팝은 해당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관련 상품 등 타 분야로 관심이 확산했으며, K-드라마의 경우 참여 제작진, 배우를 중심으로 다른 영상 콘텐츠로 관심과 언급이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