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메타 처치’가 ‘메가 처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미국뉴스 | 종교 | 2022-04-07 09:01:41

메타 처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가상과 현실 혼합 메타버스서 예배드리는 교회 등장

라이프 교회가 메타버스 상에서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 < 라 이프 교회 홈페이지 캡처>
라이프 교회가 메타버스 상에서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 < 라 이프 교회 홈페이지 캡처>

요즘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 세계이면서도 현실 세계와 같이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미 대형 기술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미래 인터넷 기술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상에서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최근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 상에서만 100% 예배를 드리겠다며 교회 건물 매각에 나선 교회까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과연 메타버스가 최근 저조한 출석률에 빠진 대면 예배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가 메타버스로 예배 중심의 ‘메타 처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교회 빠른 진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다는 교인은 드물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를 세계적 대 유행병으로 선포한 2020년 3월 온라인 예배 능력을 갖춘 교회도 많지 않았다. 당시 실시된 조사에서 교회 예배 실황을 100% 온라인 중계한다는 교회는 22%였고 설교 부분만 실시간 중계하는 교회는 10%에 불과했다. 온라인 예배를 전혀 진행하지 않는 교회가 41%, 설교 부분만 녹화에 나중에 인터넷에 올린다는 교회는 52%로 더 많았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속된 지난 2년 동안 많은 교회들이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소프트웨어 업체 ‘푸시페이’(Pushpay)가 작년 교회 지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거의 모든 교회가 인터넷 교회 운영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도자 대부분은 또 “디지털 교회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졌다”라며 “장기적으로 디지털 교회 운영에 필요한 기술력 습득이 필요하다”라고 인터넷 교회 필요성에 동의했다

 

◇ 교회와 인터넷 공통분모 ‘연결’

 

작년 여름 몇몇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열린 원격 회담에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강사로 참석했다. 셰릴 최고 책임자는 팬데믹과 같은 위기로 대면 예배가 불가능할 때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녀는 “종교 기관과 소셜 미디어는 ‘연결’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라며 “교회가 가상 현실 또는 증강 현실 세계에서 예배를 진행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메타 처치의 도래를 예고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할 정도로 메타버스를 미래 인터넷 기반으로 확신하고 있다.

 

올해 초 콜로라도 주의 대형 교회 덴버 포터하우스 교회는 교회를 전격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교인 및 헌금 감소로 운영난에 빠진 교회는 13만 7,000평방피트에 달하는 교회 건물을 매각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회는 또 온라인 예배가 성공적인 대안으로 입증됐고 건물 매각 수익으로 음식 제공 사역 등 지역 사회봉사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예배당을 가상 현실 세계로 옮긴 메타 처치도 등장했다. 성경 앱 ‘유버전’을 운영하는 라이프 교회는 지난해 말 가상 현실 플랫폼을 사용한 예배를 소개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첫 가상 현실 예배에 약 100명이 참석했고 두 번째 예배에는 200여 명이 출석했다고 한다. 라이프 교회는 미국 전역에 36개의 캠퍼스를 둔 대형 교회로 2007년에도 아바타를 통한 교인 교류 사역인 ‘세컨드 라이프’ 사역을 도입한 바 있다.

 

◇ ‘사탄의 계략’ 대 ‘대면 예배 보완’ 찬반 팽팽

 

모든 교회가 인터넷 교회로의 전환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교회 지도자는 인터넷 교회가 사탄의 계략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강력한 경고를 내보냈다. EX 미니스트리 설립자로 텍사스 주 애드먼트 빌리버스 카운슬 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G. 크레이그 루이스 목사는 “악마가 모든 교회를 인터넷이라 공간 속에 강제로 집어넣고 있다”라며 “지금은 좋은 생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악마 계략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경고했다. 루이스 목사는 “모든 교회가 인터넷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악마의 통제가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국의 기독교 탄압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라이프 교회의 바비 그룬월드 목사는 “디지털 공간 상의 교회에는 물리적 교회에 출석할 수 없는 교인들과 연결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룬월드 목사는 “일부 교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대면 예배에 출석할 수 없고 일부 교인은 심리적 부담감으로 예배당에 발길을 들여놓기가 어려운데 이들에게 인터넷 교회가 대안”이라며 “대면 예배와 인터넷 예배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어느 한 방식의 예배가 다른 예배 방식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 조류독감 확산사태 관련 문답풀이전국 600곳 이상서 발견… 가주는 비상사태 선포닭고기·우유 섭취로는 안 결려… 생우유는 위험인간 감염 대부분 경증… “백신은 아직 불필요”  미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