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9/30 사이 방문시 교통 혼잡 조절 위해 당일 방문객수 제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오는 여름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약제를 시행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여름 피크 시즌에 몰릴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번 예약제 실시는 사실 팬데믹 때문이 아닌 올 여름 여러 공사가 진행돼 교통 체증을 우려해 요세미티 국립공원측이 내놓은 방안이다. 이로써 해당 기간동안 요세미티 국립공원 157년 역사상 처음으로 팬데믹 이외에 다른 이유로 당일 방문에 예약이 필요하게 됐다고 EB 타임즈는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이미 올 봄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말 공원 진입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고,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1시간 이상 교통 정체가 이뤄졌다. 쓰레기 투기와 불법 폭죽, 운전 위반 등이 보고됐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예약제는 오는 5월20일부터 9월30일 사이 방문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23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방문객들은 여름 피크시즌인 5월20일부터 9월30일 사이 기간 중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웹사이트(Recreation.gov)에서 ‘Yosemite’를 검색하거나 모바일 앱 ‘Recreation.gov’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료는 2달러다. 전화 예약은 (877) 444-6777로 하면 된다. 방문 당일에 공원 현장에서는 예약할 수 없다.
단 여름 피크시즌 기간 중이라도 오전 6시 전이나 오후 4시 이후에 입장할 경우에는 예약이 필요 없다. 또 이번 예약제는 당일 방문객에게만 적용되며, 공원내 캠핑장 야영객이나 호텔 투숙객, 야간 야생 허가증(wilderness permits) 소지자, 셔틀버스를 통해 공원에 오는 방문객들은 예외다.
공원 측은 “피크 타임 예약제 도입은 가장 바쁜 기간과 시간대에 방문객들이 과밀되는 현상을 완화해 모두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일 방문 예약제가 영구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콜로라도주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과 몬태나주 글레시어 국립공원 역시 예약제를 실시해 방문객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