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러 남침례신학대 총장 경고
기독교인이 동성애자 결혼식에 초대받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기독교 교리는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동성애자도 기독교인이 사랑해야 할 이웃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대해 남침례신학대학의 앨버트 몰러 주니어 총장은 ‘이웃 사랑’과 ‘동성애자 간 결혼식’을 엄격히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몰러 총장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한 기독교인 청취자의 ‘동성애자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결혼식은 참석은 내재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몰러 총장은 “결혼식은 참석자들과 공개적인 결혼 서약을 나누고 결혼하는 두 사람 관계의 정당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공식 행사”라고 결혼식에 대한 정의를 먼저 내렸다.
그러면서 “결혼식 참석자를 전통적으로 ‘하객’이라 부르는데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손님이란 의미다. 기독교인의 믿음과 배치되는 동성애자 결혼식에 참석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몰러 총장은 “지속적으로 성경적 가치관을 보유하고 있다면 결혼식으로 믿지 않는 행사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라며 “성경은 수 세기 동안 성경 말씀에 위배되는 결혼식을 승인하고 축하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독교계 기고가 팀 윌킨스도 기독교인의 동성애자 결혼식 참석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윌킨스는 과거 기고문을 통해 “결혼식은 사회적 모임이나 사교 모임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결혼식은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참석자들은 증인으로 참석하는 공식적인 자리”라고 정의했다. 윌킨스는 “결혼식과 달리 동성애자를 저녁 자리에 초대해 식사를 즐기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며 “결혼식 참석과 달리 신학적인 충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