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0 만드는 득점으로 대승에 징검다리…공격P 16개로 리그 공동 2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시즌 12호골과 함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맛보며 토트넘의 대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에 해리 케인의 멀티골 등을 더해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에서 토트넘의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로써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연속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전까지 기록한 4경기 연속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치러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미들즈브러와 경기(토트넘 0-1 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에버턴전에서는 토트넘을 대승으로 이끄는 득점을 올려 우려를 보기 좋게 불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 기록을 12골 6도움으로 늘렸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11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공격포인트 랭킹에서 선두 살라흐(19골·10도움·29포인트)에 이은 재러드 보엔(8골 8도움·웨스트햄)과 공동 2위(16포인트)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고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올해 정규리그 홈경기 첫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승점 45·14승 3무 9패), 3연패에 빠진 에버턴은 17위(승점 22·6승 4무 15패)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최전방의 케인, 오른쪽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삼각 편대'를 구성했다.
이른 시간에 에버턴의 자책골이 나와 토트넘 공격진은 득점 부담을 덜었다.
전반 13분 토트넘 왼쪽 풀백 라이언 세세뇽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을 겨냥해 낮은 크로스를 올린 것이 케인을 마크하던 수비수 마이클 킨의 다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5-0 만드는 케인[AP=연합뉴스]
4분 뒤 손흥민이 토트넘의 낙승을 기대하게 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케인이 공을 중앙으로 내주자 쿨루세브스키가 원터치 패스로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이 따라붙기 직전 재빨리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공식전 2경기 만에 활짝 웃으며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본격적으로 골 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37분 케인이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내고 맷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쿨루세브스키의 땅볼 크로스를 세르히오 레길론이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10분 케인이 도허티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는 케인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22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투입하고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여 쉬게 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전광판에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축구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양 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