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지원서 발표…코로나 이후 급감 상위권서 밀려
2021년 3만9,491명으로 9년만에 반토막
최근들어 미국내 한국 유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지원한 유학생 출신국 상위 5개국에서도 한국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 900여 대학에서 사용하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1~2022학년도 대입지원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미국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한 유학생 출신국 상위 5개국에서 한국이 제외됐다.
공통 지원서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 대학 유학 지원자 출신국 상위 5개국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15일 기준으로 미 대학 입학을 위해 지원서를 제출한 유학생 출신국 상위 5개국에는 중국^인도^캐나다^파키스탄^나이지리아가 꼽혔다.
보고서에는 2022년 가을학기 유학생 지원자가 총 11만6,440명으로 3년 전에 비해 33%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출신국별 세부 통계는 제공하지 않고 상위 5개국만 언급했다.
이 때문에 한국 출신 유학생 지원자의 세부 현황은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상위 5개국에서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과거에 비해 미국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한인 유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한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미국 대학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국가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왔지만 지난 10년간은 감소세가 거듭돼 우려를 샀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의 오픈도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는 지난 2012년만 해도 7만2,0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1년에는 3만9,491명으로 반토막 났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인 유학생 급감 현상이 더 커지면서 오랫동안 지켜온 유학생 출신국 상위 3개국 위치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한편 올해 공통지원서에 따르면 미 전역 853개 대학에 총 116만1,560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2020학년도 대비 13.9% 증가한 것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