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유발한 자동차 재고 부족사태로 신차 구매자 10명 중 8명은 권장가격(MSRP) 보다 웃돈을 주고 신차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구매자의 82%가 신차를 사면서 권장가격 보다 웃돈을 더 주고 샀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에 웃돈을 더 주고 샀다는 고객이 불과 2.8%였고 2020년에도 0.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컴퓨터 칩과 재고 부족이 빚은 자동차 시장 불균형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또 코로나 팬더믹 이전에는 신차를 살 때 권장가격 보다 평균 2,000달러 깎고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웃돈을 주어야 빨리 살수 있다는 뜻이다.
CNBC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캐딜락 브랜드를 2,000달러를 MSRP 보다 낮게 구매했으나 지금은 4,000달러 이상, 랜드 로버는 2,500달러, 기아도 2,300달러나 더 주고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는 바가지를 씌우는 딜러에 패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에 웃돈을 주는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올 1월 현재 신차의 평균 구매가는 4만5,700여달러로 권장가격 4만5,000달러보다 728 달러 더 높다. 1년 전에는 고객들이 권장가격 보다 2,150달러, 2년 전에는 2,650달러 낮은 가격에 신차를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정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인기가 없는 브랜드인 링컨은 아직 권장가격 보다 510달러, 볼보는 870달러 낮은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