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9%·S&P 500 2.1%↓
17일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또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1.78%) 떨어진 34,312.0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대폭 하락이다. S&P 500 지수는 94.75포인트(2.12%) 하락한 4,38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7.38포인트(2.88%) 급락한 13,716.7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이 “매우 높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를 비롯해 무력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이 쏟아진 것이 시장을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금주 초 국경 배치 병력의 일부를 철수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 후 반등세를 보이던 증시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전해진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 소식에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까지 더해지면서 속절없이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또는 전망이 월가 예상을 하회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금값은 다시 1,900달러선을 돌파한 반면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8% 가까이 급락, 4만달러선이 무너질 위기에 빠졌다. 24시간 전보다 7.71% 급락한 4만66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