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인상 ‘탄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확산에도 미국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린다.
연방 노동부는 4일 공개한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가 46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5,000개 증가)의 4배에 가까운 커다란 증가폭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1월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을 깨고 지난달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접객업에서 15만1,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8만6,000개, 소매업에서 6만1,000개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인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뉴욕타임스(NYT)에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고용주들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감염자 급증세가 곧 끝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월 실업률은 4.0%로 전월(3.9%)보다 소폭 상승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2.2%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