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일수록 하나님과 관계 회복 원해
코로나 여파로 건강 관련 결심 증가 추세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다. 곧 있으면 자녀들도 겨울 방학을 맞이한다.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기보다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때다. 올해도 크리스마스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가 많이 제작됐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가 올 연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기독교 영화를 소개했다.
새해가 되면 새해 결심을 하며 희망찬 한 해를 보내기를 소망한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새해 결심은 ‘건강, 하나님과의 관계, 재정’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새해 결심으로 꼽은 경우는 젊은 층에서 특히 많았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해 9월 미국인 1,005명을 대상으로 이전에 세워 본 새해 결심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약 44%)가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새해 결심을 꼽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측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건강을 새해 소망으로 다짐하는 비율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 외에도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꼽은 미국인이 약 29%로 두번 째로 많았고 재정과 관련된 새해 결심을 맺은 미국인도 약 29%로 비슷했다. 이 밖에도 미국인들은 새해가 되면 가족과의 관계 개선(약 26%), 시간 관리(약 22%), 승진 등 직장 관련(약 18%), 친구와의 관계 개선(약 15%), 기타(약 28%) 등을 주요 새해 결심으로 세웠다.
새해 결심은 연령과 인종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젊은 세대일수록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18세~34세와 35세~49세의 연령대 중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새해 결심으로 꼽은 비율은 각각 약 35%로 50세~64세(약 25%), 65세 이상(약 17%) 등의 윗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새해 소망으로 꼽은 비율은 흑인이 약 41%로 백인(약 27%)보다 훨씬 높았고 한 달에 4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약 48%)이 한 달에 한 번 미만 예배 참석 기독교인(약 2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종교가 없다고 답한 미국인들은 재정(약 36%), 시간 관리(약 29%), 직장(약 22%) 등을 가장 중요한 새해 결심으로 꼽았고 신 또는 하나님과 관련된 새해 결심은 약 14%에 불과했다.
스콧 매코널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새해 결심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소망하는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건강이 반영된 새해 결심이 전보다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코널 디렉터는 또 “특히 젊은 세대 중 대학 졸업자, 교회 출석자 사이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새해 결심으로 세우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젊은 세대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높아진 것 역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크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3명은 코로나 팬데믹이 자신의 종교적 믿음을 강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 책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된 바 있다.
<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