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로 감염 확인
곧장 화장실로 향해
“승객들 감염시킬까 두려웠다”
시카고의 한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5시간 동안 화장실에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BBC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마리사 포티에오는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스위스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중간 경유지였던 레이캬비크행 비행기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비행 중 인후통을 느낀 포티에오는 휴대하고 있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사용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확인 직후 그는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자발적으로 격리하겠다고 승무원에게 알린 뒤 경유지에 착륙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가 화장실에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영상은 현재 조회 수 44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티에오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에 동승한 150명가량의 승객들에 (코로나19를) 전염시킬까 두려웠다”면서 “비행기 탑승 전 두 번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10일간 격리 중이며, 함께 비행기에 동승했던 가족들은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스위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