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배우자 선택 훈련
혼전 동거 지양하는 점도 영향
일부 혼전 동거 지지자들은 ‘이혼율을 낮추기 위해서’를 이유로 든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종교를 가진 여성의 이혼율이 낮은데 이는 종교가 혼전 동거를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소개됐다. ‘가족학 연구소’(IFS)는 1995년~2019년 15세~49세 여성 약 5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IFS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들의 이혼율을 비교했을 때 종교적 교육을 받지 않은 여성의 이혼율은 약 5%로 종교적 성장 배경을 지닌 여성의 이혼율인 약 4.5%보다 조금 높았다.
그러나 사회 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 등의 요인을 고려해서 비교했을 경우 종교적 성장 배경을 지닌 여성의 결혼 후 15년간 이혼율은 종교적 가정 교육을 받지 않은 여성보다 약 1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IFS는 “혼전 동거 없이 바로 결혼한 여성의 경우 혼전 동거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이혼율이 낮게 조사됐다”라며 “특히 25세 미만 종교를 지닌 여성일수록 이혼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IFS는 이에 대해 “20대 미만 또는 20대 초반에 결혼한 여성의 경우 혼전 동거가 주요 이혼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반면 종교적 교육을 받은 여성은 혼전 동거를 지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혼율이 낮다”라고 덧붙였다.
IFS는 종교를 지닌 여성들이 교회 등 종교 기관을 통해 결혼 지향적이고 가정적인 배우자를 만나는 비율이 높은 점도 낮은 이혼율의 원인으로 들었다. IFS는 “종교를 가진 여성은 ‘남편감’을 찾는 기준이 다르다”라며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어릴 때부터 배우자를 선택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혼으로 이어지는 비율인 낮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