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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회 10곳 중 7곳 올해 헌금액 최소 작년 수준

미국뉴스 | 종교 | 2021-11-23 08:44:29

개신교, 헌금액, 작년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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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는 작년 보다↑… 경제 상황에 부정 영향적어

 

 개신교회 10곳 중 7곳의 올해 헌금 사정이 작년 수준을 회복했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개신교회 10곳 중 7곳의 올해 헌금 사정이 작년 수준을 회복했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겪는 과정에서 재정 상황이 악화돼 문을 닫아야 했던 교회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잘 견뎌낸 교회들은 올해 헌금 사정이 작년보다 나아졌고 교회 운영이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9월 개신교 목사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교회 재정 상태와 헌금 모금 상황, 현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교회가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헌금 규모가 작년보다 나아진 교회도 많았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목사 중 약 49%는 현재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말해 경제에 상관없이 교회가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0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현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긍정적이라 답한 목사는 약 12%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목사는 약 37%였다.

 

지난해 헌금 감소와 이로 인한 예산 부족을 겪은 교회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상당수 교회의 재정 상태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 중 약 70%는 올해 헌금 규모가 예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걷혔다고 답했고 22%는 예산보다 높은 규모의 헌금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헌금 규모가 예산보다 낮다고 답한 목사는 약 27%였다.

 

올해 헌금 규모를 작년과 비교할 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목사가 약 42%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높아졌다는 목사도 약 31%나 됐다. 이중 약 9%는 올해 헌금 규모가 작년보다 1%~9% 증가했고, 약 15% 교회는 10%~24%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해 헌금이 작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는 교회도 약 3%나 됐다.

 

올해 헌금 상황은 인종별, 교파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흑인 목사 중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가장 많은 가운데 올해 헌금 사정이 예산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율도 약 43%로 백인 목사(약 25%)에 비해 높았다. 올해 헌금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답변 역시 흑인 목사의 경우 약 21%로 백인 목사(약 6%)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많았다.

 

교파별로는 주류 개신교회의 헌금 사정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 개신교 목사 중 올해 헌금 규모가 예산에 미치지 못하고 작년보다 줄었다는 반응은 각각 약 32%와 약 26%로 복음주의 교회보다 많았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흑인 교회와 주류 개신교회 중 대면 예배를 재개한 비율이 여전히 낮다”라며 “반면 대면 예배를 일찌감치 재개한 복음주의 교회들의 헌금 사정은 비교적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교인 감소로 헌금이 감소한 교회 중 교파 구분 없이 온라인 헌금 방식을 도입한 교회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교회 예배 및 사역 정보 제공 업체 ‘미니스트리 브랜즈’가 지난해 교계 지도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교파 구분 없이 약 60%에 달하는 교회가 헌금 감소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감소한 헌금액 회복을 위해 교회들이 온라인 헌금 징수 방법 등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모두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온라인 헌금 징수 시스템을 마련해 실시해온 교회의 경우 현재 헌금 징수에 큰 어려움이 없거나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헌금 규모가 증가한 교회도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교회의 경우 교인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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