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수는 소득의 1% 못 미쳐
복음주의 개신교인 대부분이 십일조가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십일조를 생활화하는 교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회와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헌금과 기부금 규모도 소득 대비 매우 낮은 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소개됐다.
컨설팅 업체 ‘그레이 매터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십일조 헌금을 내는 복음주의 교인은 약 13%에 불과했고 십일조 금액은 연간 소득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경에 따르면 십일조는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헌금하는 것으로 복음주의 교인의 십일조 액수가 이에 크게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십일조를 포함, 복음주의 교인의 전체 헌금은 소득의 평균 2.4%였고 자선 단체 등에 기부하는 금액은 소득의 평균 약 0.8%에 불과했다. 헌금과 자선 단체 기부금을 중간값으로 조사했을 때 중간 헌금 비율은 소득의 약 0.57%였고 자선 단체 기부금 비율은 약 0.1%였다. 일부 교인이 고액의 헌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중간값 조사 결과로 보면 교인 절반 미만이 내는 헌금 액수는 소득의 0.57%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2개월 동안 복음주의 교인이 교회에 낸 헌금액은 평균 약 2,545달러로 한 달 평균 약 200달러를 조금 넘었다. 소득 중 헌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지만 소득이 낮은 교인의 헌금 비율이 고소득 교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으로 소득이 낮은 교인은 소득 중 약 2.4%를 헌금으로 기부했다. 연 소득이 3만 달러~6만 달러인 교인의 헌금 비율은 소득의 약 3.2%로 저소득층 교인에 비해 조금 높았다. 연 소득이 6만 달러~10만 달러로 고소득 층으로 분류되는 교인의 헌금 비율은 소득의 약 3.7%로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