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국, 1,000여명 온오프라인 참가
64개국 1,000여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371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고 막을 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14일(한국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월드옥타는 폐막식에 앞서 온·오프라인으로 이사회를 열어 장영식 전 수석부회장을 제21대 회장으로 뽑았다. 그는 총 214표를 얻어 116표를 얻은 김현태 후보와 98표 차이로 당선됐다.
대회에서는 서울시, 남양주시, 완도군 등의 경쟁력 있는 70여 개 중소기업이 30개국 130명의 한상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487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271만달러는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양해각서(MOU), 100만달러는 현장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24명이 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4개국 10개 회원사와 온·오프라인 채용 면접을 했고, 총 50명의 구직자가 해외 취업 전문 컨설턴트와 대면 맞춤형 컨설팅에 참여했다. 채용 여부는 곧 확정된다.
월드옥타는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한민족경제공동체 구현 등을 목적으로 1981년 4월 창립됐다. 64개국 138개 도시에 지회를 뒀고, 정회원 7,000여 명과 차세대 회원 2만5,000 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제25차 대회는 창립 40주년 행사를 겸해 열렸다. 40주년 협회사 헌정식, 기념 영상 상영, 마술사 이은결의 기념 퍼포먼스, 유공자 정부 포상 등이 진행됐다. 폐회식은 폐회사와 환송사, 신규지회와 신임지회장 임명장 수여식, 20대 회장 환송 및 21대 협회기 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폐회사에서 “힘들고 어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제25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 회원 65명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참석자 일부는 오는 19일 시작하는 제19차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석한다.
인터뷰 정영식 월드옥타 신임회장
“제2 도약 위해 옥타버스 운전기사 될 것”
소통·화합·혁신·성장 등 ‘네바퀴론’ 발표
“‘눈부신 도약을 위한 옥타버스 운전기사 장영식’을 슬로건으로 발표한 공약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함께 하나되겠습니다”
월드옥타이사회에서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장영식 신임회장(사진·53)은 “소통과 화합이라는 바퀴가 양쪽에 균형을 이루면서, 뒤에는 혁신과 성장이라는 바퀴가 속도를 내는 방식으로 월드옥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신임 회장의 주요 공약은 ▲글로벌마케터 지원센터 설립 ▲옥타앱 개선 ▲화합형 집행부 구성 ▲미래비전위원회 설치 ▲회원 청원게시판 설치 ▲회원 확충 및 상임이사 증원 등이다.
장 회장은 “월드옥타가 전문성과 성과를 내는 체계로 한국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마케터 지원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3년 25세에 단돈 300만원을 쥐고 일본으로 건너간 한상으로 1995년 에이산 기계교역으로 시작해 현재는 면세점과 전동자전거 제조·판매업까지지 확장했다. 면세점은 도쿄 아키하바라 본점을 시작으로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있다. 에이산은 창업 14년 만에 소니 등을 제치고 일본 가전제품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2010년엔 일본 방위성에 한국산 세탁기를 납품했다. 에이산은 한국과 일본 간 무역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3년 월드옥타에 가입해 18년간 활동하면서 도쿄지회 사무국장과 도쿄지회장을 지냈고, 본부 차세대 담당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쳤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산업자원부·교육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 장관상,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 우수상,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