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타겟 등 특판전 시작하며 붐 조성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시즌이 사실상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촉발된 ‘해운 물류 대란’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샤핑 시즌에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주요 소매판매 업체들이 이번 달부터 특판전을 펼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기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4일 보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시즌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아마존은 이날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급 딜’이라고 명명된 특판전을 특별 웹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부터 패션 물품에서부터 장난감, 가정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할인 품목에 오를 예정이다.
애플이나 키친에이드, 해즈브로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이 특정한 날에 할인되는 행사들이 이번 달과 다음달에 열리며, 이 기간 동안 매일 새로운 할인 품목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전국 소매체인 업체인 타겟도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붐 조성에 참여한다. 오는 10일부터 3일 동안 ‘딜 데이스’(Deal Days) 할인 행사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아마존과 타겟이 블랙 프라이데이 조기 붐 조성에 나선 까닭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해운 물류 대란 때문이다.
적기에 원하는 물건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때까지 기다릴 경우 자칫 물류 상황이 악화되어 샤핑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해운 물류 대란으로 올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시즌은 괴롭고 짜증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LA항과 롱비치항에는 70척의 컨테이너 선이 하역 작업을 위해 바다에서 대기 중이다. 대기 시간은 평균 11일. 여기에 화물 트럭과 인력 부족 현상으로 하역을 마쳤더라도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추가로 5~6일 정도 지체하고 있다. 해운 운송비도 급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LA 서부항만 기준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해상 운임은 1만2,172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6배 가까이 상승했다.
<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