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블루오벌SK’투자계획 발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와 손잡고 현지 사상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한 투자 계획을 당초 잡았던 3조 원에서 5조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양사는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114억 달러(약 13조 1,02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는 10조 2,000억 원이며 이와 별도로 포드는 전기차 조립 공장에 2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발표로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빌 포드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에 대한 자사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 5,000만 달러(약 5조 1,000억 원)를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투자금(3조 원)에서 대폭 확대했다. 투자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6년이다.
앞으로 양 사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켄터키 공장은 각각 43GWh 2기(총 86GWh)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기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