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보파 "반대표 수 변함 없어"
펠로시 "오늘 표결" 표결시간 질문에 즉답 피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의회의 임시지출 예산안 처리로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가까스로 피했으나 출범 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1조2천억달러 인프라 예산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미 하원이 상원을 통과해 넘어온 인프라안으로 눈을 돌린 가운데 이 안에 반대해 온 진보성향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다고 CNN 방송이 30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진보성향 의원들이 현황 점검을 막 마쳤으며 확보된 반대표 수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하원 진보코커스(CPC) 의장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난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늘 그랬던 것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광범위한 사회복지 계획을 담은 3조5천억 달러(4천100조원) 규모의 예산안 처리에 대한 보장이 없으면 코커스 소속 의원들 절반 이상이 1조2천억 달러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 경우 반대표는 45∼50표에 이를 수 있다.
반면,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3조5천억 달러 예산의 규모가 크다고 반대하고 있다.
소식통은 CNN에 진보 성향 의원들이 최근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하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전해 논의에 진전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런 언급은 하원 지도부가 진보 성향 의원들의 찬성표를 끌어낼 방법을 찾아 예산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나왔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민주당 내부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에 관한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자 펠로시 의장과 대화했다고 한 정부 고위 관리가 CNN에 말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인프라 법안의 하원 표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표결이 몇 시에 이뤄질지 질문에 펠로시 의장은 즉답을 피하면서 상세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민주당 하원 '넘버2'인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는 표결 통과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