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총회서 김세환 목사 신임 묻자"
일부 실행위원 '부정적' 입장 발표
아틀란타 한인교회 성도들이 김세환 담임목사의 교회 복귀 여부를 묻기 위해 교인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돌입해 30일 오후까지 460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청년부에서 40, 50대 교인들이 주축이 돼 벌이고 있는 교인총회 소집요구 서명작업은 지난 26일 시작돼 당일 306명이 서명을 마쳤고, 참여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해 추가로 청원 온라인 사이트(www.change.org)를 통해 30일 오후 3시 현재 153명이 서명했다.
주말까지 서명된 교인총회 청원서는 교회 실행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연합감리교회(UMC) 장정은 교인들의 과반수가 교인총회를 요구할 시 지방감리사가 소집하고 주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 실행위원 일부 및 목회자들은 29일 교인총회 소집 청원운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담은 글을 발표했다.
실행위원들은 담임목사의 파송은 교인총회에서 결정할 수 없으며, 김세환 목사는 이미 라그랜지 한인교회로 파송됐기 때문에 번복될 수 없으며, 김세환 목사가 파송에 불복하면 목사 안수 시 서약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행위원들은 김 목사가 개척하려면 UMC 목사직을 반납하여야 하고, 교인총회를 통해서도 교단탈퇴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선필 부목사 등 7인에 의해 고발된 김세환 목사는 지난달 초 연회 사법위(COI)에서 세가지 비리 혐의에 대해 “합당한 근거가 없어 기각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감독은 잘못된 재정 운영, 교단 장정에 어긋나는 목회 행정, 연회 조치에 대한 불응 사주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교회 복귀를 허락하지 않고 라그랜지 한인교회로 파송했다. 김세환 목사는 감독의 결정에 반발하며 불복을 선언한 상태다.
7인의 고발자들은 최근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세환 목사는 ‘무혐의’가 아니라 “목사직 박탈을 면하기 위해 재판에 회부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김 목사가 구체적으로 무슨 비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례비 이외의 추가 재정 패키지는 김세환 목사만 받은 것이 아니라 김선필 목사 포함 모든 목회자들이 받았던 것이어서 고발자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교인들의 시각이다.
김세환 목사는 지난 26일 주일부터 유튜브 가을TV를 개설하고 “그냥 행하라”(Just Do It)는 제목의 첫 설교를 전했다. 벌써 구독자가 97명에 이르고, 설교 조회수는 1,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