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연방정부 셧다운되나… 초유의 국가부도 우려까지

미국뉴스 | 정치 | 2021-09-27 08:31:19

연방정부, 셧다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의회 예산전쟁 본격화… 부채한도 상향 시급

대안 마련 못하면 10월부터 셧다운 현실화

  민주당 낸시 펠로시(위쪽) 연방하원 의장과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로이터]
  민주당 낸시 펠로시(위쪽) 연방하원 의장과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로이터]

 

연방 의회의 ‘예산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의회가 여름 휴회 기간을 끝내고 워싱턴으로 다시 집결한 가운데 그간 미뤄뒀던 중요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상은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방지 및 부채 한도 상향 ▲1조2,000억 달러(신규예산 기준 5,500억 달러)의 인프라 예산 ▲3조5,000억 달러의 사회복지성 예산 등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연방 정부의 2021 회계연도가 9월30일 끝나기 때문에 의회가 이때까지 내년 예산안을 처리 못 하거나 미봉책을 만들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부분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셧다운이 현실화할 수 있다.

 

또 연방 부채가 법으로 정해둔 28조7,8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라 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미국이 다음 달 중 사상 초유의 채무불이행, 즉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민주당은 일단 12월3일까지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지난 21일 하원에서 처리해 상원으로 넘긴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1조2,000억 달러와 3조5,000억 달러 예산안 처리 문제도 민주당의 현안이다. 도로, 다리, 교통, 광대역, 수도 등 인프라에 특화한 1조2,000억 달러 예산안은 상원에서 여야 초당파 의원들의 합의에 힘입어 지난달 상원을 통과해 하원으로 넘어와 있다.

 

반면 교육, 복지 등 사회성 예산이 주종인 3조5,000억 달러 예산의 경우 하원이 먼저 처리한 뒤 상원으로 넘겨 예산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려 한다. 하원 예산위는 토요일인 25일 여야 찬반이 확연히 갈리는 가운데 이 예산안을 처리하며 본회의 통과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예산안을 놓고 여야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속출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셧다운 방지 및 부채 한도 상향 문제의 경우 상원이 하원을 통과한 안을 이어받아 민주당 주도로 27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화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절차를 피하려면 6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원 100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차지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이 안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셧다운 방지안과 부채한도 조정안을 함께 처리하는 데 반대하면서 셧다운 방지안을 별도로 처리한다면 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채한도 조정안은 인프라 및 사회성 예산과 맞물려 있는 문제라 이들 예산 논의의 추이를 보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게 공화당의 주장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예산, 특히 3조5,000억 달러 예산이야말로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고 증세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는다며 극렬히 반대해 왔다.

 

민주당의 의회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조2,000억 달러 인프라 예산의 경우 27일을 본회의 표결 시한으로 정해둔 상태다. 상원에서 이미 넘어와 있는 이 예산안을 하원이 통과시키면 의회 처리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 경우 민주당 지도부로선 큰 짐을 하나 덜면서 3조5,000억 달러 예산 처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그러나 이 역시 장담하긴 어렵다. 민주당 내에서 진보적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3조5,000억 달러 예산을 먼저 처리한 뒤 1조2,000억 달러 예산은 그 후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조2,000억 달러를 먼저 처리해 버리면 공화당이 반대하는 3조5,000억 달러 예산안의 통과를 담보할 수 없고 논의 과정에서 규모도 상당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민주당 지도부로선 1조2,000억 달러 예산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려면 당내 반대파 설득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지미 카터 장례식, 내달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서 엄수"
"지미 카터 장례식, 내달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서 엄수"

NYT, 장례일정 보도…"내달 6일 조지아주서 워싱턴으로 운구"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향년 100세)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내달 9일

애틀랜타문학회 권요한 회장 연임
애틀랜타문학회 권요한 회장 연임

문학회 29일 정기총회 개최 애틀랜타문학회(회장 권요한)는 29일 오후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정기총회 겸 12월 월례회를 개최하고 권요한 회장의 회장직 연임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골린이들 위한 골프 클럽 확장
골린이들 위한 골프 클럽 확장

더 스탠다드 클럽 코스 확장클럽하우스 등 공간 유치 지난해 골프 입문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전역의 골프 코스와 컨트리 클럽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글로벌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 준비 가이드

이 컬럼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한인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미국 명문대학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은 글입니다. 실제 통계와 정보는 해마

이홍기 탄핵안 수령 거부, 취재기자 쫓아내
이홍기 탄핵안 수령 거부, 취재기자 쫓아내

436명 공증서명 탄핵안 수령거부취재기자 경찰력 동원해 쫓아내 보험금 16만여 달러를 수령하고도 10개월 동안 이를 은폐하고,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몰래 빼내 불법으로 선거공탁

새해 전후 애틀랜타 도심 역대급 인파
새해 전후 애틀랜타 도심 역대급 인파

피치드롭 부활에 피치볼까지시∙경찰, 종합안전대책 발표 새해 전날과 새해 첫날 애틀랜타 도심에서는 피치드롭 행사와 피치볼 경기가 예정돼 있어 매우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경

코페재단 5개 단체에 총 1만 달러 기부
코페재단 5개 단체에 총 1만 달러 기부

수익금 5개 단체에 2천 달러씩 나눠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은 지난 10월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 열린 코리안페스티벌 수익금 중 일부를 나누는 행사를 28일 둘루스 한

애틀랜타서 치매환자 실종 사망 급증
애틀랜타서 치매환자 실종 사망 급증

최근 한달 새 4건 보고  최근 한달 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모두 4명의 치매환자가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치매 환자 관리와 돌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피

주말 주 전역 강풍∙토네이도 피해
주말 주 전역 강풍∙토네이도 피해

애틀랜타 1만2천여 가구 정전곳곳서 화재 등 주택피해 발생 29일 새벽 조지아 전역에 분 강한 폭풍 영향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여러채 파손되고 상당수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먼저, 지난 주말 있었던 가슴 아픈 무안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셨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