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 파송에 불복하고 감독과 맞설 것
내년 7월까지 조영진 목사가 임시담임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세환 목사는 20일 오전 둘루스 라 마델린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 사법위원회(COI)의 공소기각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감리사회(cabinet)가 김세환 목사에 대해 강단복귀 대신 같은 연회 내 라그랜지한인교회로 파송한 결정에 대해 불복할 것을 분명하게 다시 한번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헬렌 김호 변호사는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 하지 말라”는 10계명 9번째 말씀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은 “한인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사 가운데 하나인 김세환 목사에 대한 거짓증거로 김 목사에 대한 명성을 훼손하고, 지역 내 가장 큰 한인교회를 혼란과 고통으로 몰아넣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변호사는 당초 고발장에 적시됐던 김 목사에 대한 혐의 내용은 결코 증명되지 못했으며, 감사 과정에서 나온 별건으로 기소했지만 이 마저도 연회 사법위는 김 목사에 대한 혐의 내용 3가지 1)초과 베네핏 수령 2)UMC 장정 불이행 3)재정적 불법사용에 대해 합리적 근거가 없어 기각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법위는 감독에게 우려되는 문제들에 대한 행정 혹은 기타 조치를 권면했다.
김 변호사는 청문회에서 제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감독이 김 목사를 교회 복귀 대신 전보발령 조치를 취한 것은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세환 목사는 2016년 아틀란타한인교회 부임 후 출석교인을 2000여명으로 성장시켰고 재정적 안정도 이뤄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었다고 자부함에도 부목사의 고발로 교회가 쑥대밭이 되고, 감리사와 감독이 숨은 의도와 편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불합리하고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임자 전별금 불법지급 및 탈세방조, 노크로스한인교회 목회자 공금유용과 도박사건 은폐 묵인이라는 고발 취지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사법적 감사를 통해 김 목사의 개인비리만을 파헤치는데 감독이 주력했다는 것이다.
감독은 숨은 의도를 갖고 COI 결과에 따라 처리하기로 약속했음에도 결과가 나오기 전에 김 목사에게 “너는 한인교회로 돌아갈 수 없어, 너는 끝났어”(You can’t come back to KCA, you’re done”라는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와 김 변호사는 향후 대응조치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번 조치는 한인교회 전체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불의에 대처하기 위해 한인교회 교우들은 물론 한인사회의 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북조지아연회는 아틀란타한인교회 임시담임목사에 11월1일자로 조영진 전 감독과 정민호 목사를 임명했다. 그리고 조 감독, 정희수 감독과 협의해 내년도 7월까지 후임자를 인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 호퍼트-존슨 감독은 연회 사법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세환 목사는 고발인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김세환 목사는 라그랜지 한인교회로 전보하되 현재의 연봉 보다1만달러 정도 낮게 급여를 책정하되 부족한 액수는 연회가 보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목사를 응원하는 한인교회 교인 50여명이 참석해 피켓 시위를 이어갔으며, 회견이 끝난 후 함께 손을 잡고 연회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싸울 것을 결의하며 기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