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투표 64대36 부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화당의 시도는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14일 치러진 리콜(소환) 선거에서 리콜 반대표가 찬성표를 2배 가량 압도하는 결과로 주지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주 총무처가 공개한 개표 결과 74%가 완료된 15일 오후 5시 현재 리콜 반대가 총 584만1,689표에 달해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3.9%의 비율로 집계됐다. 반면 리콜 찬성은 329만8,988표로로 36.1%에 그쳤다.
14일 투표 마감 후 개표가 1시간 가량 진행된 오후 9시께 LA타임스와 AP통신 등이 이미 뉴섬 주지사가 리콜 선거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뉴섬의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일방적인 선거 결과였다.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세가 강한 LA 카운티에서는 반대표가 70.8%에 달했고, 평소 보수 성향이 우세한 공화당 지역인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리콜 반대가 52.6%로 과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승산 없는 리콜 싸움에 매달린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뉴섬 주지사는 선거일인 14일 밤 개표가 시작된지 1시간 만인 오후 9시 새크라멘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4,00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소환 ‘반대(No)’ 표가 압도적으로 나왔으나, ‘반대’는 한 가지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우리는 과학과 백신과 코로나19 종식에 ‘예스’라고 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