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한인회장 출신 인사들의 연합 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이 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미한협)와의 통합 논의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차기 회장 선거 공고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미주총연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이민휘 위원장 명의로 나온 차기 회장 선거 공고문에는 입후보자 등록 방법, 선거일(11월6일) 등의 선거 정보와, 관련 회칙 등이 적혀 있으며, 선거 참여를 위한 정회원 등록 신청서가 함께 붙어있다. 정회원 등록비는 200달러라고 안내돼 있다.
이와 관련해 미주총연 내부 일각에서는 미주총연 정관상 수개월 전 회비를 완납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공고는 이같은 정관을 무시하고 선거공고와 함께 정회원 등록 신청 및 등록비를 받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번 공고가 권한이 없는 조정위 측이 임의로 냈다는 등의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민휘 위원장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박균희 전 회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자연스레 진행되는 것으로, 선거 공고는 조정위가 위임받은 관련 권한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며 내용 중 정관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