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얀센 백신 검토시간 더 필요…화이자 맞은 취약층부터 시작할듯
이달 하순 시작될 예정이었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계획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은 전날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과 만나 최소한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에 대해선 부스터샷 시작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FDA가 해당 백신들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 중 요양원 거주자, 보건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해선 예정대로 9월 하순에 부스터샷을 놓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 시작되는 주부터 백신 접종을 끝낸 지 8개월이 넘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놓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보건 수장들의 연기 요청에 대해 백악관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CDC와 FDA가 부스터샷 연기를 권고한 이유 중 하나는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분량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분량을 기존 1∼2회차 접종분과 같은 100㎍으로 할지, 아니면 절반인 50㎍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의 경우에는 몇 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는 게 좋을지 적정한 간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