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역에 주택수리·저이자 대출 등 지원키로
주말 동안 400mm 이상 비 내려…최소 22명 사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록적인 폭우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남동부 테네시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긴급대책을 승인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험프리스 카운티의 피해 주민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지역 구조 노력을 연방정부가 도울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일시적 주거와 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저이자 대출 등이 포함된다.
앞서 주말인 지난 21일 테네시 중부 험프리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카운티 맥웬 지역에서는 21일부터 24시간 동안 17인치(431.8㎜) 이상의 비가 카운티 맥웬 지역에서 측정됐다. 이는 테네시주에서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역대 최고 기록에 달한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폭우로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화선이 파괴되면서 통신이 불통이 되고, 수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일부 고속도로와 다리 등이 끊기기도 했다.
AFP 통신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강우량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비가 내리는 반면, 다른 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따뜻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게 되면서 폭우가 쏟아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초 공개된 국제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달 독일 및 벨기에에 닥친 것과 같은 치명적인 홍수의 발생 가능성이 9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