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마약부터 희토류까지… 아프간 2R는 ‘경제전쟁’

글로벌뉴스 | 정치 | 2021-08-20 08:44:45

아프칸,경제전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EU “아프간 개발원조 자금 지급 중단”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인 19일 수도 카불에서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여성 인권 보장과 자유로운 이동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인 19일 수도 카불에서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여성 인권 보장과 자유로운 이동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불러올 경제적 영향은 곧 전 세계에 감지될 것이다.”

1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의 귀환이 여성 인권뿐 아니라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탈레반을 불신하는 서방국이 줄줄이 돈줄을 조이면서 세계 최빈국이 ‘검은 산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과 패권경쟁에 나선 중국은 아프간의 막대한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제를 둘러싼 탈레반과 세계 각국의 ‘2라운드’가 이제 시작되는 분위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아프간에 대한 개발원조 자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EU 27개국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이 지역에 12억 유로 지원을 약속했는데 원점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독일과 스웨덴 역시 전날 “아프간이 이슬람 율법을 도입할 경우 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금지원을 고리로 탈레반에 인권 존중을 압박한 셈이다.

자금줄이 끊긴 아프간은 굶주림 앞에 놓이게 됐다. 아프간은 지난 반세기 끊임없는 정쟁과 내전, 외세 침략과 간섭이 이어지면서 경제가 황폐화됐다. 지난해 세계은행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8억1,000달러에 불과하다. 한국(1조6,310억 달러)의 1.2% 수준이다. 그나마 국제사회 지원은 버팀목이 됐다. 작년 아프간 GDP의 42.9%가 원조에서 나왔다. 올해도 국제사회로부터 33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방이 원조를 줄줄이 끊을 경우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BBC방송은 “아프간 경제는 취약하고 원조 의존형”이라며 “금융지원이 불확실해질 경우 경제 전망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서방의 자금 압박이 아프간을 마약 산업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아프간은 아편과 헤로인의 원료인 양귀비의 세계 최대 재배지다.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이 곳에서 나온다. 탈레반 역시 연간 수익의 60%를 마약 거래로 충당해왔다. 이날 탈레반이 “대체 작물을 마련해 마약 없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 지원을 호소했지만, 서방 국가의 외면이 경제난으로 이어질 경우 탈레반뿐 아니라 가난한 농민들마저 양귀비 재배와 마약 판매에 손댈 수밖에 없다.

<허경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