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워커 연방상원 후보 부인
지난해 부재자 투표 조지아 대선 참여
내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출마가 유력시 되는 허셸 워커의 부인 쥴리 블랜처드가 실제로는 텍사스에 거주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조지아주 부재자 투표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신문 AJC는 10일 블랜처드가 행사한 부재자 투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경우 비거주자가 조지아에서 투표하는 것은 불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전설적인 풋볼선수 출신 워커는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에 대항해 출마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선거기록에 의하면 블랜처드는 자신의 애틀랜타 집 주소를 사용해 부재자 투표를 반송했으며, 지난해 10월 부부가 거주하는 텍사스주 웨스트레이크에서 우편으로 용지를 발송했다. 블랜처드는 벅헤드 인근에 다른 집도 소유하고 있다.
블랜처드는 AJC 기자에게 “양쪽에 집이 있는 거주자라면 그것이 불법인가” 물으며 “여러 개의 집을 갖고 있으면 집이 있는 한 곳에서 투표할 수 없나요”라고 반문했다. 블랜처드는 후속 질문이 이어지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조지아주 법은 유권자의 “습관화가 고정된” 장소를 기준으로 거주지를 결정하며, 거주 의도를 갖고 타주로 이주한 자는 조지아주 선거 자격을 잃게 된다.
블랜처드와 워커는 2011년 텍사스 집을 구입했으며, 재산세 납부 시 ‘홈스테드 익젬션’을 적용받았다. 홈스테드 익젬션은 실제(법적) 거주하는 주택 소유주에게 허용된다. 블랜처드는 지난해 자신의 풀턴카운티 소재 주택에 대해 홈스테드 익젬션을 신청하지 않았다.
선거업무를 총괄하는 조지아 주무부는 블랜처드의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워커와 블랜처드는 지난 5월 텍사스에서 공식 결혼했다. 워커는 전 부인 신디 그로스먼과 2002년 이혼했다.
워커는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조지아주로 이사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내비쳤고, 트럼프는 조지아대 러닝백 스타 워커가 출마하는 것을 “막지못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미 공화당에서는 게리 블랙, 켈빈 킹, 래섬 새들러 등이 연방상원 경선에 뛰어든 상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