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예민한 10대 자녀와의 대화, 스킬을 배워라

미국뉴스 | 교육 | 2021-08-08 08:08:32

10대자녀,대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장소·시간 구애말고 주기적으로

말 끊지 말고 듣는 노력 꾸준히

명령이나 남들과 비교는 곤란

눈높이 맞춘 공감하는 말투 중요

 

어렸을 때는 말도 잘 듣고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말수가 줄고 대화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저 사춘기려니 하고 대화 자체를 포기하다 보면 결국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단절되게 마련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10대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부모의 역할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부터 갖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 스킬을 배우라고 말한다. 10대 자녀와 효과적으로 대화법들을 모아봤다.

 

■ 규칙적인 대화가 필요

아이나 부모 모두 피곤하고 바쁜 일상에서 따로 시간을 내거나 딱히 용건이 있어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늘, 규칙적으로라도 대화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내고 자리 가려서 대화를 하려다 보면 아예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른다. 이런 점에서 장소나 시간도 구애받을 필요 없다. 라이드를 하는 차안도 좋고 함께 TV를 시청할 때도 괜찮다. 특히 식사를 하는 식탁에서의 대화는 추천할 만하다.

재미있는 대화 주제를 꺼내기 어렵다면 ‘컨버세이션 스타터’를 활용해보자. 컨버세이션 스타터는 외국어를 배울 때 낯선 외국인과 대화를 시작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를 자녀와의 대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컨버세이션 스타터로는 날씨를 비롯 새로 구입한 아이템, 최근 이슈 등 다양한데 아이와의 대화라는 점에서 아이가 평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로 시작하면 더 좋다.

집안의 요즘 화제도 괜찮다. 아이를 대화에 많이 참여하게 격려할수록 아이는 더 편하게 느끼게 된다.

 

■ 자녀의 말 잘 들어주기

요즘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잘 들어주는 태도부터 가져야 한다. 

좋은 대화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인 경청은 자녀와의 대화에도 마찬가지다.

잘 들어주는 것은 ‘내가 너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자녀의 이야기가 길고 장황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충분히 알았어”라며 말을 끊는 것은 금물. 말을 끊는 식의 대화가 반복되다 보면 자녀들은 더 이상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매일 자녀의 이야기를 하루 10분씩만이라도 중간에 토를 달지 말고 꾹 참고 듣기만 하는 노력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이런 식으로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 자녀가 마음을 활짝 열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어쩌면 부모가 말을 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위안으로 느낄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경청 속에서도 때때로는 자녀의 말에 호응해 주며 대화를 확장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 대화에 필요한 스킬

자녀가 안정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과 함께 스킬이 필요하다.

우선 무시하는 투나 명령조 혹은 설교하거나 도덕군자 같은 말은 대화의 단절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하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다른 집 아이들은…넌 언제 사람될래?”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비교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은 모든 대인관계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된다.

비웃거나 비난하고 성급하게 조언을 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서 ‘너’(You)보다는 ’나‘(I)를 주어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너는 너무 게을러 방을 지저분해’라기 보다 ‘나’는 열심히 치우는데 네가 안 도와줘 힘들구나‘라고 이야기 하는 식이다.

궁금한 사항이 있더라도 대놓고 꼬치꼬치 캐묻기보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이 또래 아이들은 ‘부모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때 오히려 더 솔직해지고 개방적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공감대를 갖고 배려하라

10대 자녀들이 부모보다 친구와 더 편하게 대화하는 이유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대화를 시작하면 자녀가 하는 말에 집중하고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지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왜 저런 얘기를 하지?”라는 의문이 생기면 직접 물어보고 생각도 해봐야한다. 그런 후에 긍정적인 대화법으로 공감대를 이루어 나가면 된다.

자녀의 감정도 최대한 배려해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짜증을 내며 말을 한다고 해서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그래, 누가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라고 그랬어.”라기 보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너의 표정을 보니 엄마도 많이 속상하구나. 말해 줄 수 있겠니.”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녀가 “요즘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라고 할 때 “무슨 소리야. 요즘 엄마 아빠가 얼마나 바쁜데, 얘가 배부른 소리를 하네” 라기 보다 “그래, 함께 시간을 보낸 지 한참됐지. 시간을 내보자구나.”라고 긍정적 답변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 함께 시간을 보내라

대화만이 자녀와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이킹이든 영화감상이든 무엇이든 좋다. 굳이 이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자녀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고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시간들은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된다. 

<이해광 기자>

예민한 10대 자녀와의 대화, 스킬을 배워라
10대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부모는 아이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부터 갖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 스킬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