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를 상영 중이던 미국의 한 극장에서 '묻지 마'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인플루언서가 사망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인플루언서 앤서니 바라하스(19)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31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바라하스는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의 한 영화관에서 여자친구 릴리 굿리치(18)와 함께 공포·스릴러 영화 '더 포에버 퍼지'를 관람하다가 총에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매년 단 하루 12시간 동안 어떤 범죄도 허용된다는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굿리치는 총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바라하스는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 유지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극장에는 10명 미만의 관람객이 있었고 바라하스와 굿리치 외에 다른 사상자는 없었다.
총격범 조지프 히메네스(20)는 살인과 강도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과 경찰은 1급 살인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은 히메네스가 피해자들을 알거나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며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