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60세 이상 6,500여명 조사
“대면접촉, 노인 정신건강에 필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부활동이 크게 제한돼 영상통화나 메시지 등으로 교류해 온 60대 이상 노년층이 이전보다 더 큰 외로움을 느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랭커스터대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영국과 미국 60세 이상 노인 5,148명과 1,39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이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영상통화나 전화,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등의 수단으로 ‘가상 접촉’을 더 자주 한다고 보고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고독감을 느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접촉이 제한적인 경우 디지털 미디어를 더 많이 이용한 노년층이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랭커스터대 양후 박사는 “대면접촉은 노인들의 정신적인 안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가상접촉은 대면접촉과는 질적으로 동등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가상접촉이 외로움과 관련이 있다는 것뿐이지 반드시 외로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