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동안 굳게 닫혔던 극장의 문이 다시 열려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도 할리웃 상업 영화가 가장 먼저 극장에 올려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영화들도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천 포스트가 올여름과 가을 시즌 상영 예정인 기독교 영화를 소개했다.
▲ ‘리스펙트’(Respect)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다. 프랭클린은 잘 알려진 대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녀의 아버지는 디트로이트 지역의 유명한 목사 C.L. 프랭클린이다. 감독을 맡은 리슬 타미가 “영화는 교회에서 시작해서 교회로 끝난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독교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다. 영화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랭클린이 가수로서의 인생을 택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험난한 여정을 깊은 기독교 신앙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영화에서 프랭클린 역을 맡은 주연 배우는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의 명품 배우 제니퍼 허드슨. 기독교인인 허드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교회에서 태어났다”라며 “아레사 프랭클린의 삶을 ‘리스펙트’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고백했다. 프랭클린은 2018년 사망 전 허드슨의 멘토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은 실제 삶에서도 친분을 쌓은 바 있다. 영화에는 허드슨 외에도 포레스트 위테이커, 매리 제이 블라지 등 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8월 13일 개봉 예정.
▲ ‘쇼 미 더 파더’(Show Me the Father)
이혼 및 동성 결혼 증가로 아버지의 역할이 점점 작아지는 시대다. 영화 ‘파이어 프루프’(Fire Proof)로 잘 알려진 켄드릭 형제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인 하나님을 통해 이 시대 아버지 상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켄드릭 형제는 “이 시대에 아버지의 부재로 여러 가정 문제, 사회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영화를 통해 완벽한 아버지인 하나님의 사랑과 치유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영화를 만든 목적을 설명했다.
영화는 형제가 기도하는 중에 태어났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라”라고 말씀하셨다는 형제는 “말씀에 따라 믿음으로 영화 제작을 시작하면서 감동적인 여러 아버지 스토리를 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켄드릭 형제는 실제 삶에서 기독교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 하나님을 향해 울며 부르짖는 모습, 어머니를 향한 신뢰 등 예수님의 삶을 본받으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두 형제는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9월 10일 개봉 예정.
▲ ‘커레이지어스’(Courageous)
2011년 개봉 뒤 흥행에 대 성공한 영화 커레이지어스가 새로운 내용과 결말로 재개봉된다. 역시 켄드릭 형제가 제작한 영화로 형제 중 한 명인 알렉스 켄드릭이 영화의 주인공인 경찰관 애덤 미첼 역을 맡는다. 주인공 미첼은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겪은 뒤 중요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기독교 신앙을 통해 위안을 받는 그는 10대로 접어든 아들을 위해 훌륭한 기독교인 아버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 개봉되는 영화는 원작과 다른 반전과 새로운 결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는 2011년 개봉 당시 제작비의 약 17배에 달하는 약 3,5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10월 1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