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인근 지역의 또 다른 건물이 구조적 문제 우려로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프사이드 바로 옆의 마이애미비치 당국은 인트라코스탈 워터웨이에 접한 오래된 2층짜리 아파트를 점검한 결과 일부 콘크리트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다만 시 측은 즉각적인 대피령을 발동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구조공학 정밀분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비치 대변인은 "건축과 공무원이 그 건물을 방문했는데 오늘 당장 대피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구조공학 분석이 12일까지 이뤄져야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매체인 마이애미헤럴드는 시 당국이 이 건물뿐 아니라 관내 10개의 다른 건물 앞에 '안전하지 않다'고 쓰인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안전이 우려되는 건물이 속출하는 것은 서프사이드 붕괴 참사 이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전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안전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당국은 이달 초 노스마이애미비치의 크레스트뷰 타워 아파트와 마이애미비치의 아파트 등 두 곳이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서프사이드 아파트가 붕괴한 지 17일째를 맞았지만 사고 발생 한 시간 이후 구조된 생존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79명으로, 6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