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의 총기 폭력 실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8일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밤 오후 8시45분부터 2시간여 사이에 도시 남부 주택가 2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기념관 부지 인근인 사우스 쇼어 지구에서는 샌드위치 가게 앞에 줄 서 있던 이들에게 SUV이 접근, 총격을 퍼부어 15세 소년을 포함해 6명이 쓰러졌다. 부상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차례 총에 맞은 여성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이어 이곳에서 멀지 않은 마케트 파크에서 스키 마스크를 쓴 세 남성이 골목에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고 이로 인해 11명이 총에 맞아 여성 1명이 숨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최소 77명이 총에 맞아 7명이 사망했다”며 “그들은 이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