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붕괴한 아파트, 3년 전 "910만 달러 수리 필요" 견적받아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1-06-27 11:11:14

플로리다,아파트,붕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 24일 무너져 내린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는 3년 전 100억 원이 소요되는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견적을 받을 정도로 하자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야외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등 곳곳에 심각한 손상이 있다는 진단에 뒤이어 대규모 금액이 투입되는 공사 필요성까지 제기됐지만 즉각적인 조처가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사고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2018년 이 아파트를 보수하는 데 910만 달러(102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중 주차장과 현관, 수영장 수리에 드는 비용만 38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해당 보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 비용의 견적을 낸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3년 전 현장 점검을 벌여 아파트의 문제점을 지적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업체는 당시 서프사이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부 가벼운 손상도 있지만 콘크리트 부식 부위는 대부분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deck) 아래 방수제에 하자가 있어 그 밑의 콘크리트 슬래브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생겼다면서 방수제와 슬래브 교체를 권고했다.

수영장 밑에 있는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도 손상 부위가 발견됐고, "콘크리트 기둥과 벽에 금이 가고 바스러진 부위가 많이 관측됐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또 점검 당시 기존 하자를 에폭시 수지로 보수한 흔적이 있었지만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균열이 생기는 등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붕괴한 아파트, 3년 전 "910만 달러 수리 필요" 견적받아
지난 26일 새벽 부분 붕괴한 플로리다 아파트[AP=연합뉴스]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1981년 완공된 이 아파트에 대한 40년 만의 재인증 절차를 앞두고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구체화하기 위해 작년 6월 다시 해당 업무를 맡았다.

이 회사는 성명에서 "빌딩이 붕괴할 시점에 지붕 보수가 진행 중이었지만 콘크리트 복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물하자 전문 변호사인 그레그 슐레진저는 AP와 인터뷰에서 "이 모든 문제는 신속히 다뤄졌어야 한다"며 "건물 관리자는 문제를 뒤로 미뤘고 유지보수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AP는 2018년 점검 보고서에 시급한 위험에 대한 경고는 없었다면서 당시 관측된 손상이 건물 붕괴의 원인이 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24일 새벽 플로리다에서는 서프사이드의 해변에 위치한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의 아파트 중 50채 이상이 붕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재 5명이 사망했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나흘째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무려 156명이 실종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태다.

<연합뉴스>

붕괴한 아파트, 3년 전 "910만 달러 수리 필요" 견적받아
붕괴 아파트에서 계속되는 구조작업[A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번엔 12억2천만 달러…미국에 석달 쌓인 복권대박 터졌다
이번엔 12억2천만 달러…미국에 석달 쌓인 복권대박 터졌다

3개월간 누적된 당첨금 12억2천만 달러의 주인이 결정됐다.2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는 이날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결정됐다고 밝혔

미언론, 한국 여객기사고 톱뉴스로 보도…"정치격변 와중에 발생"
미언론, 한국 여객기사고 톱뉴스로 보도…"정치격변 와중에 발생"

전문가 "사고기종인 보잉 737-800은 국제항공교통 중추…사고 놀랍다" 29일(한국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미국 매체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충돌·화재…179명 사망·2명 구조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충돌·화재…179명 사망·2명 구조

국내 발생 역대 최대피해 항공기 사고, 생존자 2명은 꼬리 쪽 승무원들관제탑 '조류 충돌' 경고 직후 여객기 구조요청…동체 착륙 중 사고희생자 대부분 광주·전남 지역민…연말여행 나

아듀 2024!… 올 한 해 주택시장 어떤 일이
아듀 2024!… 올 한 해 주택시장 어떤 일이

■ 되돌아보는 2024년 주택 시장(상)하반기에‘균형·바이어스 마켓’지역 늘어수수료 새 규정, 우려했던 혼란 크게 없어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4년 만에 치

바이어 한숨 소리 끊이지 않은 상반기 주택시장
바이어 한숨 소리 끊이지 않은 상반기 주택시장

■ 되돌아보는 2024년 주택 시장(하) ‘고주택가·고이자율·매물 부족’악재 이어져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금은 수리비에 미달 올해 상반기 주택 시장의 키워드는 ‘내 집 마련 여건

고소득자 FAFSA 제출할 필요 없다?… 잘못 알려진 정보
고소득자 FAFSA 제출할 필요 없다?… 잘못 알려진 정보

지난 1일 공식 접수가 시작된‘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작성에 한창인 학부모가 많다. FAFSA는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 연방 학자금 대출, 대학별 학비 보조

소아청소년 건강 빨간불… 비만율 동북아 4개국 중 가장 높아
소아청소년 건강 빨간불… 비만율 동북아 4개국 중 가장 높아

“키가 크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니까 이젠 걱정이 되네요.” 세종에 사는 박모(39)씨는 딸의 몸무게 때문에 고민이 크다. 현재 6세인 딸의 키는 124㎝지만,

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후 손가락 끝이‘저릿'하다면
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후 손가락 끝이‘저릿'하다면

■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사진=Shutterstock>  살면서 한번쯤 손을 쥐기 불편하고 손가락 끝이 저린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과도하게 쓰거나

‘계란=금란’… 올해 가격 46%↑·물가 비상
‘계란=금란’… 올해 가격 46%↑·물가 비상

조류독감·살모넬라 등전국 공급 규모 급감연휴 특수 겹치며 가중식탁 물가 전반‘들썩’ 연말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류 독감 확산과 살모넬라균 오염 등으로 공급은 급감하면서

“유학생들 트럼프 취임 전 입국하라”… 대학들 경고
“유학생들 트럼프 취임 전 입국하라”… 대학들 경고

■ 반이민정책 강화 ‘비상’일부국 입국금지령 우려”국경차르“, 불체자 가족시민권 자녀도 함께 구금”  USC 등 주요 대학들이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입국금지령을 우려해 해외 출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