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이혼한 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매켄지 스콧(51·사진·로이터)이 또 한 번의 ’통큰‘ 기부를 단행했다.
16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3월 재혼한 남편 댄 주엣과 함께 지난 15일 무려 286개 기관에 총 27억4,0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LA 지역 기관들인 일미박물관에 1,000만 달러, 그리고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와 풀러튼 캠퍼스 등에 각각 4,000만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부부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기부 대상 기관에 대학과 칼리지, 예술센터, 인종 및 성평등 활동 기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각 분야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크지만 역사적으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간과된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연맹, 국가 평등 프로젝트, 일리노이-시카고대, 아폴로 시어터 등이 기부 대상에 올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일미박물관 고위 관계자들은 매켄지가 1,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에 처음에는 장난으로 여겨 약 1주일 간 이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매켄지는 베이조스와의 이혼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4%를 받았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그녀의 재산은 약 5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에 합의한 뒤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 대규모 기부를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인종 및 성평등, 공중보건, 환경보호 등의 분야 116개 단체에 17억 달러를, 같은 해 12월에는 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지원 등을 포함해 384개 단체에 42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금액을 감안하면 매켄지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85억 달러를 기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