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미국 사회에 침투한 사회 주의와 공산 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현재 내부의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주의와 공산 주의가 미국인의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있으며 침투 상황은 매우 놀라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또 “이미 사회 주의와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마치 눈가리개를 쓴 것처럼 다가올 위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도 경고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금세기 최고의 복음 전도자로 인정받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로 국제 구호 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미국 기독교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사회 주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산 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공산 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러시아, 중국, 동유럽 국가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목사들이 탄압을 당하고 일부 처형되기까지 한 사례를 들었다.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사회 주의 현상을 지적한 탈북 인권 운동가 박연미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2016년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한 박 씨는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내 억압적인 분위기가 북한의 통제 정치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박 씨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에서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을 좋아한다고 발언한 뒤 교직원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박 씨는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북한에서는 위대한 사상가들의 풍부한 지식을 공부하기 힘들다”라며 “반면 미국인들은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을 세뇌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13세 때 어머니와 함께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박 씨는 인신매매 집단을 통해 노예로 팔렸지만 기독교 선교 단체의 도움으로 몽고로 피신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 정착하게 된 박 씨는 자신의 탈북 사연을 담은 저서를 쓰며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