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진(Bjay Pak, 사진) 전 조지아 연방북부지검장이 지난 1월 자신의 갑작스러운 사임 전 연방 법무부 관료들과 주고받은 논의 내용과 관련해 연방하원 감독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요청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은 지난 1월6일 발생한 연방의사당 폭력사태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 맞춰 15일 공개된 수 백 페이지의 이메일을 감독위 위원들이 검토한 후 나온 것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무부 내 측근들은 당시 애틀랜타 박병진 연방검사장에 풀턴카운티 선거부정에 대해 수사를 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한편 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사기와 선거 부실관리가 있었다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밀어부치고 있었다.
증언 일정과 방식 등을 포함해 하원 감독위에서 증언할 내용들은 비밀특권 때문에 제한될 수 있겠지만 구체적 사항은 더 조율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전 지검장이 깜짝 발표한 과정에 대해 조만간 공개적으로 발언할 것은 확실하다.
AJC에 따르면 박 전 지검장은 공식적인 사임 예정 일자 보다 2주 앞서 지난 1월 4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 고위 관료들은 ‘애틀랜타’라는 이메일 제목을 주고받으며 박 지검장과의 접촉을 다그치거나 확인했다.
그리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랫 래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과 박 지검장을 “결코 트럼프 편이 아닌 검사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선거부정에 대해 적극 수사를 하지 않은 백악관과 법무부가 박 지검장에게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