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낙태를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에 따르면 낙태를 수용 가능하다고 보는 미국인은 약 47%로 낙태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미국인 비율(약 46%)보다 높게 조사됐다.
갤럽은 지난 5월 약 1,000명의 미국인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낙태를 찬성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자신을 낙태 찬성자라고 밝힌 응답자 역시 약 49%로 낙태 반대자라고 밝힌 응답자(약 47%)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낙태를 찬성하는 비율이 약 70%로 공화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약 74%가 낙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독립 정당 지지자 중에서는 낙태 찬성 비율(약 53%)과 반대 비율(약 41%)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자 중 낙태 찬성 비율이 높은 이유로 무종교자가 많은 점을 들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약 54%는 무종교자이며 약 20%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