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90만명…2006년 기록 넘어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출신 등도 증가
미국 입국을 위해 올해 멕시코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작성한 불법 이민자 입국 현황 자료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1일∼ 2021년 5월31일까지 불법 이민자는 90만명에 육박해 아직 2021 회계연도가 4개월 남았지만 지난 2006년 이후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에는 17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구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멕시코보다 먼 거리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등에서도 불법 이민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다 적발돼 멕시코로 추방되고도 다시 밀입국을 시도하는 등 불법 이민자 숫자는 계속 증가 추세라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국가별 불법 이민자 현황은 멕시코가 가장 많은 40% 이상을 차지하고, 이밖에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이른바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 2018 회계연도에는 멕시코·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출신을 제외한 불법 이민자는 4만명도 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7일 과테말라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위험한 미국행 여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오지 말라(Do not come)"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