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린 무장괴한 셋, 콘서트 열린 연회장 밖서 군중에 무차별 사격뒤 도주
28일에도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7명 사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30일 총기 난사로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 통신·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새벽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북서부의 대형 쇼핑센터에 있는 엘뮬라 연회장에서 발생했다.
이 연회장은 랩 콘서트를 위해 임대됐으며, 사건 당시 일부 콘서트 참가자들이 행사장 밖에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알프레도 라미레즈 카운티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께 닛산 흰색 패스파인더가 사건 현장 부근의 당구 클럽에 차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무장 괴한 3명이 소총과 권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고, 연회장 밖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2명이 숨졌으며 20∼25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현지 신문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연회장에서는 전날 밤 래퍼들의 라이브 공연이 포함된 메모리얼데이 위크엔드 앨범 발매 파티가 열렸다.
라미레즈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계획적이고 잔인한 총기 범죄"라며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이들은 냉혈 살인마들이고, 우리는 반드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적었다.
CNN은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28일에도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28일 늦은 밤 마이애미 윈우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사건에 연루된 차종인 은색 닛산 맥시마를 찾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고질적으로 총기 범죄에 시달려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총기 범죄에 대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에서 자살을 포함해 총기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에만 4만3천건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