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기독교인들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약 75%는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능력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복음주의 계열 백인 개신교인 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비율은 약 53%로 두 번째로 높게 조사됐다. 전체 개신교인 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능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약 50%를 넘었다.
반면 흑인 개신교인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비율은 약 8%로 종교 그룹 중 가장 낮았다. 퓨 리서치 센터 측은 “전통적으로 흑인 개신교인, 히스패닉계 카톨릭 신자, 무교, 무신론자 그룹은 민주당 지지층”이라며 “반대로 백인 복음주의 교인 그룹은 가장 견고한 공화당 지지층으로 최근 수십 년간 공화당 지지율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최근 백인 카톨릭 신자와 비 복음주의 계열 백인 개신교인 중에서도 공화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 교인의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래터지’(POS)가 ‘신앙 자유 연맹’(FFC)의 의뢰로 지난 대선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 보수 기독교인으로 밝힌 유권자 중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비율은 약 11%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