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심야 전격 불출마 선언
최근 범죄, 치안 문제범 노출
키샤 랜스 바텀스사진) 애틀랜타 시장이 6일 밤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지아 정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바텀스 시장은 6일 밤 10시30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을 통해 “데릭(남편)과 함께 기도하고 숙고를 거친 결과 시장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애틀랜타 시청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바텀스 시장은 자신의 불출마 결정 이유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취임 첫 해부터 이를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바텀스 시장은 자신의 결정이 신앙적 결정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5년 전 시장직 출마가 매우 분명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누군가에게 이제 바톤을 넘길 때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텀스는 시 전산망 사이버 공격, 전임 시장 시절에 대한 광범위한 연방수사, 코로나19 팬데믹, 지난해의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난 3년은 그리던 시정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 시장에 대해 아직 모르며, 자신 혹은 남편이 월그린에 일자리를 구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7년 취임한 바텀스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고, 바이든 정부 출범후 내각 제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그는 애틀랜타시의 범죄 급증과 치안 공백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반대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올해 치러지는 시장 선거에는 이미 시의회 의장인 펠리샤 무어와 덴튼 로펌의 샤론 게이 변호사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안토니오 브라운 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바텀스 시장은 시 판사를 거쳐 시의원으로 8년을 재직한 후 당내 경선에서 메리 놀우드 전 시의원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시장에 당선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