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서 권총 꺼내 발포…여교사가 무기 빼앗은 뒤 경찰에 넘겨
아이다호주의 한 중학교에서 6일 6학년 여학생이 총을 쏴 다른 학생 2명을 포함해 3명을 다치게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아이다호주 제퍼슨 카운티의 릭비중학교에서 소지한 총으로 다른 학생 2명과 학교 건물 관리인을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총격을 받은 이들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모두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팔·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제퍼슨 카운티의 보안관 스티브 앤더슨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교내외에서 여러 발의 총을 쐈다고 앤더슨 보안관은 설명했다.
AP는 당초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한 남학생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학생(12)은 교사 및 다른 급우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소리가 났고, 이어 두 차례 더 큰소리가 난 다음에 비명이 이어졌다고 AP에 말했다.
이 여학생의 총은 범행 뒤 한 여교사가 빼앗았다. 이 여교사는 총을 빼앗은 뒤 경찰에 넘길 때까지 이 여학생을 붙잡고 있었다고 치안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더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와 총기의 출처를 수사 중이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제퍼슨 카운티의 릭비 지역으로, 이곳은 여행지로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남서쪽으로 약 145㎞ 떨어진 작은 도시다.
릭비중학교에는 약 1천500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이 벌어지자 학생들은 인근 릭비고교로 대피했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오늘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목숨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이번 사건이 아이다호주에서 벌어진 두 번째 학교 총격 사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99년에는 노터스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산탄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으나 다행히 총에 맞은 사람은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