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달러)에 시즌 첫 승,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6일 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천52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퀘일 할로는 2022년 9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개최지로 예정된 코스다.
임성재는 2019년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안병훈(30)과 함께 인터내셔널 팀 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내셔널 팀 부단장은 최경주(51)였다.
임성재는 직전 대회인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6위로 선전하다가 3라운드부터 주춤해 결국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추가 우승이 없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등하기를 기대한다.
최경주와 안병훈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강성훈(34), 이경훈(30), 노승열(30)도 출사표를 냈다.
출전자 중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는 맥스 호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호마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올렸다. 지난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선다.
호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고, 최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호마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한 선수로, 2010년과 2015년 각각 코스 레코드(4라운드 62타·3라운드 61타)를 세우며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밖에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3위 욘 람(스페인), 4위 잰더 쇼플리(미국),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재미교포 제임스 한(미국)도 출전한다.
퀘일 할로 클럽의 16∼18번홀을 잘 공략하는 선수가 우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홀은 난도가 높아 교도소의 사형수가 사형장으로 가는 통로라는 뜻인 ‘그린마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는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체 30% 티켓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