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새콤하고 자극적인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 커뮤니티의 음식이 하나됨으로써 그 지평을 더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회장 신현수)와 라티노 식품협회(Latino Food Business Association·LFIA·회장 루삘료 라미레스)는 LA총영사관(박경재 총영사)의 후원으로 한국 식품의 라티노 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22일 LA 총영사관저에서 체결했다.
‘Korean/Latino Food Business Partnership’으로 명명된 이번 MOU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품질의 한국식품 제품들이 라티노 주요 마켓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서부에 진출한 대다수 한국식품기업들이 소속되어 있는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와 라티노 대형 마켓체인들을 대표하는 라티노 식품협회(LFIA)간 체결되어 의미를 더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양 단체가 한국 식품이 라티노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조율하며, 참여기업들과 실무연락창구를 명시해 실질적 마켓입점이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22일 MOU 체결 인사말을 통해 KITA 신현수 회장은 “음식은 문화 교류의 첨병이며 한국 음식과 라티노 음식은 유사점이 너무 많다”며 “한국식품 기업과 라티노 마켓이 협조해 라티노 소비자에게 양질의 한국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라티노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 협력 및 화합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라티노 식품협회의 루삘료 라미레스 회장은 “한국 음식의 성공적인 라티노 시장공략을 위해서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재 LA총영사도 “한국식품의 대미수출은 라티노를 포함한 타 커뮤니티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30% 성장으로 15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번 MOU 체결이 한국과 라티노 식품 비즈니스간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양 커뮤니티가 더욱 화합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에 한인사회는 LA총영사관, KITA, LA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 농협 아메리카, CJ 푸드, 대상, 풀무원, 매일, 롯데음료 아메리카, 아워홈, KGC인삼공사, SM 엔터테인먼트, 범산 오가닉 밀크바 등이 참석했다. 또한 라티노측은 라티노 식품협회(LFIA), 노스게이트 마켓, 수피리어 마켓, 밸라르타 마켓, 바하 캘리포니아 마켓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이날 MOU 체결식을 겸해 열린 한국식품 전시회에 참석한 라티노 마켓체인 대표들과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CJ 푸드의 비비고 소고기왕교자, 대상의 종가집 김치, 고추장, 풀무원의 야채두부랩 제품, 매일의 커피, 요구르트, 롯데음료의 음료수와 주류, KGC인삼공사의 인삼제품, OKTA의 한라산 소주, 떡볶이, 미숫가루, 고추장 등 다양한 한국중소기업 식품 등을 시식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