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디올·셀린느·지방시 등 패션 브랜드와 모엣샹동·헤네시 등 고가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 공연 관람 등 외출을 줄이며 생긴 여유자금과 답답함이 ‘명품 보복 소비‘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9억600만 유로(약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로 점포 폐쇄를 겪었던 지난해 동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1분기 매출보다도 8% 증가한 것이다.
FT는 “코로나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것이 명품 소비 패턴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아시아에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현상인 ‘보복 소비’로 매출 급증 원인을 분석했다. 지역별 매출의 경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86% 늘었다. 미국 매출도 23% 증가했다.
LVMH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문인 패션 및 가죽 제품 매출은 67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52%,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다.
LVMH가 지난 1월 공식 인수한 명품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 & Co)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계·보석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LVMH는 지난 1월 명품 시계·보석 업체인 티파니를 158억달러에 인수했다.
한편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지난해 한국에서 1조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시작 전인 2019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