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중남미 밀입국 막으려 라디오 광고까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1-04-06 10:10:35

중남미,밀입국,라디오광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나는 아들과 함께 캐러밴(중남미 이주민 행렬)에 합류해 미국으로 갈 거야. 국경을 넘기가 더 쉬워졌다더군.” “그건 안 될 말이야. 뉴스 못 봤는가? 폭행, 납치가 빈번하고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더 크다고.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게.”

 

최근 중남미 국가들에서 송출되고 있는 ‘라디오 광고’의 한 대목이다. 미국 밀입국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일인지 경고하는 목소리에 근심이 가득하다.

 

이 광고는 끝없이 밀려드는 중남미 이민 행렬을 막으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획한 여러 캠페인 중 하나다. 올해 1월부터 브라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에서 133개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청취자 700만명에게 2만8,000회가 방송됐다. 광고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뿐 아니라 6개 원주민 언어로도 녹음됐다.

 

소셜미디어(SNS)도 적극 동원된다. 주과테말라 미대사관은 1일 트위터에 캠페인 영상을 올렸다.

 

닷새 넘도록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국경을 향해 걸은 이민자가 “당신도 같은 길을 걸으면 고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이 밀입국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할 만큼 최근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는 심각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자 포용’ 정책을 표방하면서 미-멕시코 국경 임시 보호시설은 이민자들로 이미 포화 상태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구금된 이민자 수는 17만1,700명으로 전월보다 무려 70% 급증했다. 2006년 이후 최다 규모다. 알폰소 퀴뇨네스 주미 과테말라 대사는 “코로나19 사태에 지난해 두 차례 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까지 겹쳐 이민 행렬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 당국은 미성년자 밀입국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에만 부모 없이 홀로 국경을 넘은 어린 이민자가 1만8,700명에 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CBP는 미성년 밀입국의 위험성을 알리는 SNS 홍보물도 제작했다. 약 5m 높이 멕시코 국경 장벽 위에서 브로커가 세 살, 다섯 살 아이를 장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담겨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다행히 당국자들에게 무사하게 구조됐지만, 물에 빠져 죽거나 심지어 브로커가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강물에 던져버리는 등 비극적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아이들이 브로커 손에 맡겨지면 착취당하고 피해를 입을 위험이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남미 국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민 길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법 이민 문제를 전담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민자들이 주로 통과하는 북삼각지대(과테말라ㆍ온두라스ㆍ엘살바도르)에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부도 5~8일 북삼각지대에 특사를 파견해 밀입국 공동 대응책을 모색한다.

중남미 밀입국 막으려 라디오 광고까지…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도나의 국토안보부 수용시설 모습. 미성년 밀입국자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서 누워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감사, 또 감사"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감사, 또 감사"

HD 현대 건설기계 북미법인 아웃리치한국전 용사에 선물, 도서관 TV 기증 HD 현대 건설기계 북미법인(대표 스탠 박)이 주최한 ‘UN 및 한국전 참전 용사 감사 선물 전달식’이

조지아 메디케이드 퇴출 어린이 30만명
조지아 메디케이드 퇴출 어린이 30만명

퇴출자 대부분 미보험 상태서류 누락이 퇴출 요인 1위 조지아주는 메디케이드와 피치케어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에서 30만명 넘는 어린이들을 제외시켜 이들 중 대다수가 현재 보험에

4월 애틀랜타 주택시장 매물증가, 가격 소폭 상승
4월 애틀랜타 주택시장 매물증가, 가격 소폭 상승

3월보다 1% 미만 상승, 지난해보다 3.8% 증가모기지 상승으로 판매자, 구매자 모두 망설여매물 1년 전보다 46% 늘어, 5년 전 절반 수준 조지아 다중목록서비스(GMLS)에

치솟은 식·음료비에 소비자 지갑 닫혀
치솟은 식·음료비에 소비자 지갑 닫혀

패스트푸드 가격 33%↑식품기업 ‘역성장’ 현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패스트푸드를 비롯, 식음료비가 급등하면서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로이터] 미국에서 외식업을 비롯한

하루 몇 알씩 먹는 각종 영양제… 알고 복용해야
하루 몇 알씩 먹는 각종 영양제… 알고 복용해야

비타민ㆍ미네랄ㆍ피시오일 등등 이점 있지만건강보조제 잠재적 부작용 위험도 주의라벨 표기와 실제 함유성분이 다르기도USP 또는 NSF 인증로고 확인 필수 미국인들은 건강을 증진한다고

〈한인타운 동정〉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
〈한인타운 동정〉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

100% 올개닉 침구 올가리노 20~30% 세일히말라야 방목 최상급 올개닉 양모를 사용해 만든 이불과 베개 등의 무공해 올개닉 침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올가리노가 둘루스 9292

US 뉴스 평가, 조지아 탑 10 고등학교
US 뉴스 평가, 조지아 탑 10 고등학교

귀넷과기고, 조지아 1위·전국 9위애리조나 BASIS Peroia고, 전국 1위 US New & World Report가 조지아주 최고의 공립 고등학교 순위를 발표했다. 이

교사 감사 주간, 할인 이벤트
교사 감사 주간, 할인 이벤트

5월6일-10일교사와 학생들에게 할인 행사 2024년 교사 감사 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 5월6일-10일)을 맞이하여 다수의 업체에서 교사들에게 할인

둘루스 바디프랜드, “마더스데이 1+1 이벤트”
둘루스 바디프랜드, “마더스데이 1+1 이벤트”

팬텀 메디컬 케어 안마의자 특별 할인피부 관리기 ‘GLED 마스크’ 무료 제공 글로벌 No. 1 마사지체어, 바디프랜드에서 마더스데이를 맞아 5월 3일부터 5월12일까지 마더스데이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은퇴 저축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연방 노동국은 최근 투자 자문가 등 금융 전문인이 은퇴 투자 자산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할 때 고객의 이익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