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샬롯 한인 편의점서 증오범죄..무차별 파괴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1-04-03 23:23:37

샬롯,증오범죄,성열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전 샬롯 한인회장 성열문씨 편의점

“아시안, 네 나라로 돌아가” 욕설

24세 흑인남성 체포, 5만불 피해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한인운영 편의점에서 지난달 30일 한 흑인남성이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언사를 내뱉으며 철근으로 가게 내부를 무차별 파괴하다 체포됐다.

사건은 당일 오후 3시경 버스 터미널인 샬롯 교통센터 내 트레이드 스트릿에 위치한 성열문 캐롤라이나연합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편의점 플라자 선드리스에서 일어났다.

성 이사장은 형님이 운영하던 20년 가량 된 이 가게를 3년 전부터 운영해왔다. 성 회장의 아들인 마크 성씨는 지역방송 채널9에 우리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데 우리 가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가게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비디오는 24살의 새비어 우디-사일라스가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가 즉시 상품들을 진열장에서 끌어내리는 것을 보여 준다. 이후 그는 철근을 들고 가게의 모든 곳을 휘둘러 음료수 쿨러의 문을 박살냈다.

교통 센터의 보안요원들이 사일라스를 체포한 경찰을 불렀다. 난동 당시 주인과 손님들이가게 안에 있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마크 성씨는 가게가 파괴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평균 1년에 한 번쯤은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이다. 성씨는 “올핸 조금 이른 것 같다”켜 씁쓸해했다. "올해는 조금 이른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씨는 채널9의 기자에게 가족이 가게에 입장을 금지시킨 한 남자가 복수하기 위해 사일라스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사일라스는 가게를 부수면서 아시안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고함을 질러댔다.

성열문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범인이 들어오며 퍽X 아시안, 중국인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으며, “범인 일당들은 밖에서 카메라로 촬영하며 응원하면서 ‘네가 한 일을 그대로 받는거야’를 소리치며 조롱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가게에는 성 이사장 부부와 종업원 3명이 있었으며, 손님도 5-6명도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씨는 쿨러, 프리저, 랙, 물건, 코로나 예방 장비 등 총 5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화요일 사건 후 긴급 수리에 들어가 이틀 뒤인 1일부터 가게를 열고 다시 영업을 하고 있다. 

범인은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사일라스는 개인재산 파손, 협박, 무질서한 행동 등의 여러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점원에게 한 언사로 인한 노스캐롤라이나 증오범죄법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성 이사장은 "소수 민족으로 열심히 일하는 죄밖에 없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황당하다"며 "미국에서 인종간 장벽이 무너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씨 가족을 위한 고펀드미 모금창이 개설돼 4일 오전 10시 현재 3만6천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박요셉 기자

가게 난동 동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9iY9gTPnw8c

 

 

샬롯 한인 편의점서 증오범죄..무차별 파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인 슈퍼마켓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쇠막대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 남성은 슈퍼를 운영하는 한인 성열문 씨 부부에게 욕설을 하며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유튜브 캡처

 

 

샬롯 한인 편의점서 증오범죄..무차별 파괴
샬롯 한인 편의점서 증오범죄..무차별 파괴
샬롯 한인 편의점서 증오범죄..무차별 파괴
성열문 캐롤라이나 연합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